'대만 특별행정구' 발언 파문…대만군, "테슬라차 구매 안해"

입력 2022-10-13 10:46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대만 특별행정구 발언'이 파문을 낳고 있다.

13일 대만의 연합신문망(UDN)과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회(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만군은 더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장은 "대만군의 전기차 구매 결정은 정부의 환경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테슬라 차량을 더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는 정규 행정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7대의 테슬라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미 홍콩에 적용한 특별행정구의 '좀 더 관대한 버전'을 대만이 받아들이면 대만해협의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머스크의 이 발언은 대만의 강력한 반발을 몰고 왔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는 "머스크는 단순히 기업의 투자이익을 고려해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꾸는 제안을 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