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스토어 등록 소식에 '트럼프 SNS' 7% 급등

입력 2022-10-13 08:48


구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미디어의 소셜 미디어 앱 ‘트루 소셜’을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하면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트루 소셜의 배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 소셜이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폭력 선동 등 불쾌한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지침을 준수한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배포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루 소셜은 콘텐츠 정책 위반 문제로 인해 플레이 스토어 등재를 한 차례 거절당한 바 있다.

구글에 따르면 트루 소셜은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게시하는 사용자를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 중재 정책을 따르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트루 소셜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 중인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44%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도 트루 소셜을 설치할 수 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온 직후 트럼프미디어와 합병해 이 소셜미디어 업체를 우회상장하기로 한 DWAC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DWAC 주가는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7시 25분 현재 뉴욕증시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정규장 대비 6.95% 상승한 17.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DWAC 주가는 전날 1.12% 하락한 15.96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해 1월 8일 벌어진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추가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보수 팬층 겨냥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 소셜’을 설립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DWAC의 주가는 지난 4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재인수 소식이 알려진 직후 17.10달러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머스크가 앞서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있어 트루 소셜이 더 이상 불필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계정 정지 전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약 88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던 반면, 트루 소셜에서는 약 4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