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신라젠… 17만 소액주주 '기사회생'

입력 2022-10-13 09:05
수정 2022-10-13 11:01
<앵커>

지난 2020년 5월, 거래가 정지됐던 신라젠이 어제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곧 장이 시작되면 2년 5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진 기자.

<기자>

한국거래소는 어제 오후 코스닥시장위원회 결과,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2천억원에 달했던 신라젠은 오늘부터 매매 거래가 재개됩니다.

과거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거래소는 당시 신라젠에게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임원 채용, 비(非) 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습니다.

신라젠은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기술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지난달 항암제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등 거래소의 개선 과제를 모두 완료한 상황이라,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컸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오랜시간 기다려주신 주주들을 위해, 충분한 자금력과 우수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기업가치 제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분률 66.1%에 달하는 약 17만 명 신라젠 소액주주는 거래를 반기고 있습니다. 기대감에 신라젠의 대주주인 엠투엔 주가도 12일 오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추가 주가 하락이나, '펙사벡' 등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증명 전까지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시초가는 거래정지 직전 종가인 1만 2,100원을 평가가격으로 해서 최저 호가인 6,050원과 최고 호가인 2만 4,2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