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50세 이상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가 30세 미만 투자자의 25.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년~22년 주요 증권사 연령대별 신용융자잔고 현황'을 통해 20대보다 50대 이상의 빚투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신용융자잔고 금액과 30대 미만 청년층의 빚투 규모는 해를 거듭할 수록 큰 차이를 보였다.
2020년말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30세 미만이 4,803억원, 50세 미만은 7조 8,488억원으로 16.5배였으나, 지난해말 30세 미만은 5,096억, 50세 이상은 9조 9,299억원으로 19.5배 차이로 벌어졌다.
본격 하락장이 이어진 올해 상반기 30세 미만의 신용융자잔고는 3,210억원, 50세 이상은 8조 2,697억원으로 25.8배의 차이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자산규모의 차이로 신용융자 규모 역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가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30세 미만의 신용융자규모는 가파르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은 오히려 빚투를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말 대비 올해 상반기 증감을 보면, 다른 연령층은 신용융자규모가 축소됐지만, 유일하게 60세 이상만 12.9% 증가했다.
신용융자금은 최소 담보유지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담보주식을 임의처분으로 목돈을 잃어버릴 위험이 커진다.
윤영덕 의원은 “같은 빚투라 하더라도 20대 청년보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받는 충격이 더 크다.”고 강조하면서 “고령층이 주식투자에 신용융자를 활용하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