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이노텍, '3D센싱' 공장 증설…애플 XR 출시 겹쳐

입력 2022-10-12 19:04
수정 2022-10-12 19:04
<앵커>

LG이노텍이 가상현실 기기에 쓰이는 '3D 센싱' 모듈 생산을 늘리기 위해 파주 공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내년부터 증강·가상현실 기기 출시를 본격화하는 것과 시기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양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LG이노텍은 '3D센싱' 모듈 생산 확대를 위해 파주 카메라 모듈 공장을 증설에 나섭니다.

VR·AR 기기에 필수적인 '3D센싱 모듈'을 주로 생산할 새 공장은 2024년 3~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D센싱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을 거리로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카메라입니다.

가상 스크린에서 사람의 시선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게 하고, 사물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기에도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아직까지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VR·AR 기기들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핵심 부품인 '3D센싱 모듈' 시장 규모도 2020년 29억 달러에서 2025년 100억 달러로 해마다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LG이노텍과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는 애플이 내년 1분기 확장현실, X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3D센싱 모듈' 공급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내년 첫 확장현실(XR) 기기 출시 이후 2024년에 보다 대중화된 2세대 XR 기기를 선보일 예정인데, LG이노텍의 증설 일정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세대 기기를 내놓는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아이폰에 이어 애플 메타버스 기기의 핵심부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