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남녀' 미켈, 헤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최종 커플이 됐다. 데이빗의 비밀을 알게 된 라미는 결국 그를 포기하는 선택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11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 KBS Joy 연애 리얼리티 '비밀남녀' 최종회에서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청춘남녀 에런, 데이빗, 미켈, 브래드, 존, 조이, 라미, 썸머, 티나, 헤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차 매칭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데이빗은 라미를 바라봤고, 라미 역시 고민 없이 데이빗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덕분에 내가 받는 사랑이 값지다는 걸 알게 됐다", "3번의 데이트 모두 즐거왔다"라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이 각각 '모태솔로', '맥심 모델'임을 공개했다.
이어 존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섰고, 조이가 다가가 시선을 모았다. 썸머를 향한 브래드의 마음을 확인한 조이는 존으로 마음을 돌렸지만, 존은 그녀를 선택하지 않았다. '무속인'의 정체를 밝힌 조이는 "저는 제 직업이 창피하지 않고 당당하다. 선입견을 깨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세 번째 주자로 등장한 헤라는 모두의 예상대로 미켈과 1차 매칭에 성공했다. 미켈, 헤라는 각각 '장거리 연애 불가', '골프 아카데미 CEO'라는 비밀을 공개해 혼란에 빠졌다. 광주에 사는 미켈과 대구에 사는 헤라가 바쁜 현실이라는 장벽에 부딪힌 것.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최종 선택 결과를 궁금하게 했다.
비밀산장에 입성한 첫날부터 수많은 남성들의 호감도 1위에 올라 '몰표녀'라는 수식어를 얻은 썸머는 에런, 브래드, 존의 선택을 받았다. 결국 에런을 택한 썸머의 비밀은 '8년 장기 연애'였고, 에런과 브래드는 각각 '목사', '프랜차이즈 대표'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했다. 존은 유쾌한 목소리로 "재산이 0원이다"라고 말했고, 브래드를 선택했지만 커플이 되지 못한 티나는 "100일 이상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1차 매칭을 마무리한 청춘남녀들은 비밀산장을 떠나 최종 선택에 돌입했다. 먼저 에런은 썸머가 나타나지 않자 "마음이 치유되고 만약 누군가 만나고 싶을 때 그 옆자리는 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순애보를 드러내 여심을 울렸다. 썸머 역시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로의 비밀을 알고 당황했던 미켈, 헤라는 둘 다 최종 선택 장소에 등장해 'CEO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미켈은 "올 줄 알았다"면서도 "초조했다"라고 고백했고, 헤라 또한 "말을 예쁘게 해서 좋다"라며 애정을 드러내 설렘을 안겼다.
끝으로 방송 초반부터 러브라인을 형성해 4MC 장도연, 민경훈, 지연, 폴킴과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던 데이빗, 라미는 최종 커플이 되지 못해 충격을 선사했다. 데이빗의 비밀을 알고 부담감을 느낀 라미는 그를 포기했고, 이를 알게 된 데이빗은 "제 비밀을 감당하기에 (부담감이) 컸나 보다. 그럴 수 있다"라며 라미의 선택을 존중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4MC도 "속상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한 청춘남녀들의 최종 선택에 대해 "저희 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라며 혀를 내두른 4MC. "사람의 본질을 보고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믿었는데 마지막에 그게 무너지면서 '나는 편견을 놓지 못했구나'라고 반성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힌 이들은 조건 없는 사랑을 위해 비밀을 공개한 청춘남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6박 7일간의 시크릿 로맨스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