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찬스' 미성년 3천명, 임대소득으로 월 150만원 벌었다

입력 2022-10-11 19:22


최근 5년간 미성년자들이 벌어들인 임대소득이 1인당 평균 1천851만원, 월 소득 154만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11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성년자가 신고한 임대소득은 2천548억8천300만원이다.

미성년 임대인 수와 임대소득은 2016년 1천891명·380억7천900만원에서 2017년 2천415명·504억1천900만원, 2018년 2천684명·548억8천600만원, 2019년 2천842명·558억8천100만원, 2020년 3천4명·556억1천800만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미성년 임대인 수는 4년 전의 1.6배, 임대소득은 4년 전의 1.5배 규모였다. 재작년 미성년 임대소득 현황을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상가를 임대한 경우는 2천754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 임대소득은 1천869만원이었다. 주택을 임대한 미성년자는 113명으로 평균 1천377만원을 벌었다.

민 의원은 "부모 찬스를 이용한 미성년 임대인과 이들의 임대소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생계를 같이하는 미성년 자녀의 부동산은 사실상 부모의 부동산인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변칙 상속· 증여 등 탈세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게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