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비밀의 집’ 정헌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 정헌은 지난 10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에서 첫 악역에 도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살인까지 불사하는 빌런 남태형 역을 맡은 정헌은 죽음이 가까이 오자 딸을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하며 마지막 남은 양심을 지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헌은 “촬영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대본 공부하던 시간들이 그립고 현장에 가고 싶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돼서 마음 편하고 맘껏 야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기도 하다”라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담은 종영 소감으로 웃음을 전했다.
정헌은 이어 “그 동안 악역을 피한 것도, 선호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제야 첫 악역을 맡게 됐다. ‘비밀의 집’ 감독님을 비롯해 제작진 분들이 처음부터 선역이 아닌 악역으로 나를 생각하고 부르셨다고 하셨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시놉시스와 대본을 보고 ‘뻔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어서 첫 악역에 도전하게 됐다”라며 첫 악역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정헌은 마지막으로 “6개월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저희와 함께 울고 웃으며 때론 분노하고 응원해주시며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곧 다시 좋은 배역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며 긴 시간 함께 한 시청자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말로 마무리했다.
정헌은 섬세한 캐릭터 분석과 극을 쥐락펴락하는 흡입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드러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신만 아는 부잣집 도련님에서 비정한 악인으로, 마지막 모든 것을 다 잃고 현상 수배범으로 몰락하는 등 진폭 넓은 캐릭터의 변화를 정헌은 첫 악역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탄탄해지는 연기력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정헌의 앞으로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