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일본 관광이 재개된 11일 일본 여행을 가려는 여행객들로 공항이 북적였다.
일본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 곳곳으로 향하는 이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손에는 캐리어, 다른 한 손에는 여권을 챙긴 채 출국장을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은 이날 대부분 만석을 기록했다. 당초 코로나19 사태 이전 김해공항에서 일본 노선은 전체 국제선 중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는 핵심 노선이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의 강도 높은 방역 정책으로 개인 자유여행이 어려웠다"면서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많은 여행객이 일본으로 떠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동남아 등 다른 나라와 달리 3차 백신접종 증명서나 72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요 항공사들은 급증하는 수요에 발맞춰 일본행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인천~나리타·오사카를 기존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다. 인천~후쿠오카는 이달 14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 삿포로는 이달 30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0일부터 인천∼나리타를 주 10회에서 12회로, 인천∼오사카를 주 7회에서 10회로,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7회로, 인천∼나고야를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증편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의 증편이 계속되면 일본 노선 운항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 허용 첫날인 오늘을 포함해 10월 일본 노선 항공편 대부분이 만석에 가깝게 예매됐다"며 "증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공급 부족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