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확 낮아진 LG전자…장 초반 4%대 하락

입력 2022-10-11 09:30


LG전자가 3분기 실적 부진과 증권가 목표가 하향 조정 여파에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9시 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28% 내린 7만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466억원, 매출액은 21조 1714억원으로 1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의 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인 21조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8,394억원을 밑돈 기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의 영업환경은 범세계적인 매크로 우려로 인해 향후 1년 이내에 의미 있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은 최근 들어 안정화되고 있지만, 그 이유가 수요 침체라는 점에서 원가 구조의 개선보다는 매출액 감소 우려가 더욱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 센터장은 다만 "미래 성장 동력인 VS(전장부문)의 매출액과 수주잔고 증가, 흑자 전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의 증가, OLED TV 판매 약화 등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었다"며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는 긍정적이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예상을 밑돌고 원재료, 물류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인 실적 부담을 반영해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대체로 하향 조정됐다. 현대차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2천원에서 11만원으로, 대신증권은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고, SK증권은 13만원, 하이투자증권은 11만5천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