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연매출, 9천만원 버는 배달사업자 3분의 1

입력 2022-10-11 07:09


택시 기사의 연간 매출이 3천만원 수준으로 퀵·배달대행 서비스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기사의 경우 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영업비용의 절반 이상이 연료비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익 저하로 택시 기사들이 배달·택배업으로 대거 이동해 최근 심야 택시난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이 3천90만원으로 늘찬배달업(9천300만원)의 33.2%에 그쳤다.

운수업 실태조사(2020년 기준)는 지난해 10~11월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늘찬배달업 등 5개 소상공인 운수업체 3천138개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것으로 늘찬배달업에는 퀵·배달대행·꽃배달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늘찬배달은 퀵서비스의 순우리말이다.

택시는 조사 대상 모두가 1인 개인사업자이고 늘찬배달업은 1인 사업자가 3.3% 수준이고 종사자 4명 이상 사업자가 89.3%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매출은 6천120만원으로 택시는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일반화물이 1억520만원으로 가장 높고 개별화물 7천550만원, 용달화물 5천560만원 등이다.

영업이익도 택시가 2천50만원으로 가장 낮아 늘찬배달업(4천670만원)의 43.9%에 그쳤다. 평균은 3천600만원 정도이며 일반화물 4천960만원, 개별화물 4천290만원, 용달화물 4천70만원 등이다.

택시의 경우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이 1천40만원인데 이 중 LPG 등 연료비가 580만원으로 절반이 넘고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이다.

택시는 사업자 연령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천700만원으로 가장 높고 50대 3천580만원, 60대 2천990만원, 70대 이상은 2천560만원 정도였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