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하도록 개발된 코로나19 개량백신의 접종이 오는 11일 시작된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11일 개시된다.
현재 우선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우선 접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사전예약을 접수했는데, 7일 0시 기준 29만5천4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60세 이상의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2.6%다.
사전예약자는 11일부터 예약일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당일 접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유선으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카카오톡, 네이버 등 SNS에서 잔여백신을 확인·예약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접수는 11일 0시부터 할 수 있지만, SNS 잔여백신 예약의 경우 12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현재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18세 이상 60세 미만 기초접종 완료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는 잔여 백신에 한해 11일부터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개량백신 추가접종은 마지막 접종일이나 코로나19 확진일과는 120일의 간격을 둬야 한다.
이번 접종에 활용되는 개량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주를 기반으로만 개발된 기존 백신과 달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더나의 2가 백신이 도입돼있고 화이자 2가 백신은 도입 전으로, 절차가 마무리된 후 활용된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임상 결과 개량 백신이 기존 백신 대비 초기주에는 1.22배, BA.1에 1.75배, BA.4와 BA.5에 1.69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말한다. 모더나의 개량백신이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69% 높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개량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기존백신과 유사하지만 발생빈도가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당국은 개량백신이 새로운 백신인 만큼 접종 시행 초기에는 이상 반응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 접종 후 1주일 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 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 접종자 전원을 대상으로 접종 후 3일차에 주의 사항과 이상반응시 조치 사항 등을 재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