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시 48분부터 약 10분 동안 북한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두 미사일은 고도 90km, 음속의 5배인 마하 5의 속력으로 약 350㎞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천은 북한의 해군 기지가 있는 곳인데 지난 2016년 기지 개보수 작업이 포착됐으며 2020년 4월에는 단거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보름 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번까지 7번째로, 10만3천 톤급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달 23일 부산에 입항,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잇따라 참가하자 이에 반발하며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도발까지 더해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탄도 미사일 23차례, 순항 미사일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미사일 발사는 11번째로, 특히 심야 시간대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10일)을 하루 앞둔 도발이다.
지난 5일 새벽 한미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동해상에 에이태큼스(ATACMS)를 2발씩 쏜 것에 대한 맞대응이자 한미의 추적·감시 체계를 떠보는 동시에 남측에 피로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읽힌다.
군 당국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