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첫날이자 3년만에 대형 축제가 열리는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시민단체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은 이날 오후 2시께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하청근로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단체는 "임금차별과 손해배상·가압류, 불법파견, 노조 탄압 등으로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노조법 2·3조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 250여 명(주최측 추산)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까지 5.4㎞ 구간을 행진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연합회는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30년 이상 건축물 안전진단 면제 등 재건축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은행로 일대를 행진했다.
또 촛불전환행동은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대행진'을 열었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자유통일당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 서명운동'을 했다.
집회와 뒤이은 거리 행진으로 도심 간선도로 여러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오후 7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2 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보고자 수많은 시민이 운집하며 여의도 일대도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 행사를 보고자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오후 2∼11시 여의동로(마포대교남단∼63빌딩 앞)를 전면 통제한다.
버스는 오후 1∼2시께부터 19개 노선이 도로 통제 구간(여의동로)을 우회 운행하고, 지하철 5호선은 오후 8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14.0㎞/h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