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75%인 이 나라…"올해 물가 100% 상승"

입력 2022-10-08 15:13
수정 2022-10-08 18:55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0.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이 발표한 시장기대조사 보고서(REM)에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0.3%으로 지난달 발표한 95%보다 5.3%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26개 국내외 경제연구소·컨설팅 회사와 13개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취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의 디에고 페레이라는 "2022년도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100%를 기록하고 2023년도에는 112%에 달할 것"이라고 현지 경제매체 암비토에 말했다.

미겔 페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국회에서 2023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95%를 기록할 것이며 2023년도에는 60%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9월 공식 물가상승률을 14일께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6.7%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7% 미만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도세(10%), 전화·인터넷·유선방송(19.8%), 유류비(6%), 의료보험(11.53%) 등 각종 물가 인상이 예고되었고, 9월에 추진하려던 전기세와 가스세의 보조금 삭감이 10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가파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4년부터 주요 생필품 가격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7일 발표된 프로그램 적용 대상은 총 450개 품목으로 일반식품, 유제품, 청소용품, 개인 위생용품, 음료수, 냉동식품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제품으로 구성되었다고 경제부 상업차관실은 강조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 15일 살인적인 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한 비상조치로 기준금리를 연 69.5%에서 75%로 5.5% 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