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오늘(7일) 최근의 경기 흐름과 관련해 "글로벌 복합위기의 장기화가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현실화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당초 5월에 봤던 것보다 조금 안 좋은 방향으로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10월께 물가 정점이라는 예상은 그대로 유효하지만, 물가가 이미 많이 높아진 측면에서 정점이 되고, 국내외 모든 나라의 경제전망이 생각보다 빨리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수석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의 성격은 글로벌 복합위기"라며 "정책 대응도 복합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미시정책과 각종 거시정책으로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선 "오늘 발표된 8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9월 경상수지는 흑자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월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경상수지가 상당수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개혁 이슈와 관련, "해운사업 경쟁성 강화, 한류 콘텐츠 해외 진출 등 서비스수지의 구조적 개선을 위한 분야별 대책도 논의했고, 세부 과제를 연내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선 "최대한 취약계층이나 서민층의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결국에는 중장기적인 에너지 수입, 에너지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그런 구조로 가는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과 대책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특별히 지시는 없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자발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산업구조 자체를 에너지 다소비형에서 조금은 효율적으로 바꾸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