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식생활 습관 변화로 전립선 비대증에 걸리는 20~30대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기 꺼려하는 질병 특성상 숨어 있는 환자도 상당한 수준인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관련 제품 출시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들을 괴롭히는 질병 중 하나인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배뇨 장애를 일으켜 육체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주는 질병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60대 이상 고령층뿐 아니라 20~30대의 환자 비중도 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제약사들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최근 생약성분의 제품을 출시했고 현대약품도 부종 감소에 특화된 약을 선보였습니다.
두 제품 모두 임상 실험에서 빈뇨 등 증상 개선 효능을 확인했습니다.
[손경철 동국제약 부장 : 소비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고려해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의약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올해 3월 발매로 정확한 판매 추이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소비자 문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휴온스의 경우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최근 '쏘팔메토'가 임상 근거 부족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휴온스가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영역 확장에 나선 겁니다.
이미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개선 효과를 입증한데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만큼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5천억원,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오는 2024년 5조원으로 확대될 전망.
질병 특성상 숨어 있는 환자가 상당한 만큼 전립선비대증 시장을 둘러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