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선언 후 3개월여 만에 마음을 바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트위터 직원들은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62조8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이 보도된 4일(현지시간) 이후 직원들의 트위터에는 울음을 터뜨리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적지 않게 공유됐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직원들에게는 울음이 터질 만큼 나쁜 소식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감을 담은 밈도 적지 않았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경영할 경우 대대적인 인원 감축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직원들과 온라인 간담회에서 "(트위터) 인원과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비용이 매출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중대한 기여를 하는 사람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지만, 트위터 직원들은 정리해고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현재 트위터 경영진도 머스크와 인수계약을 체결한 직후인 지난 5월 신규채용을 동결하고 각종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더 직접적으로 머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 사용자는 "정리해고에 대비하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내부 메신저에서도 머스크의 변심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한 직원은 '멍청이'가 트위터를 소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