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원유를 하루 최대 200만 배럴 감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를 통해 일일 생산 원유량을 큰 폭으로 줄이는 내용을 검토를 하고 있는데 감산 규모는 적게는 100만 배럴에서 최대 200만 배럴까지를 두고 논의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례회의에서 감산 계획 논의를 주도하는 그룹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로 꼽히는데, 미국 당국자들은 나머지 OPEC+ 회원국들에게 '일산 100만 배럴을 줄이는 것 조차도 현재 기록적인 인플레 충격을 겪고 있는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저지해 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OPEC+ 정례회의 결과 감산이 결정되고, 원유가격 급등으로 인해 미국 물가가 더욱 치솟으면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는 바이든 대통령의 필패가 예상된다"며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며 일산량을 늘려 달라는 요청까지 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전략석유비축'의 추가 방출 카드를 만지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