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17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최근 니카 샤카라미(17)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통신과 인터뷰에서 샤카라미가 연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던 지난주 돌연 행방불명됐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테헤란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샤카라미가 사망한 원인을 밝혀달라며 사법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외신과 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는 경찰에 체포된 샤카라미가 구금 중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검찰은 샤카라미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부적절한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샤카라미의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위와는 별개 사건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는 최소 133명이 시위와 연관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