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뉴욕 맨하튼 아파트 매매가가 전분기에 비해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감정평가사 밀러 사무엘과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만이 발표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아파트 매매가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등의 요인으로 지난 2020년 4분기에 이어 또 다시 크게 하락했다.
밀러는 보고서에서 "9월에 체결된 맨해튼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29% 감소를 기록했는데, 계약 체결 건수는 향후 다음 분기 예상 지표인 만큼 4분기 아파트 매매 건수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년간 4%가량 상승한 맨해튼 아파트 평균 가격은 196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빅애플(Big apple-뉴욕시 별칭)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은 둔화되고 미분양 주택 재고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뉴욕 부동산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중개업체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또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 및 주식시장 하락이 이어지면 현재의 아파트 매매가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부 중개인들은 "3분기 하락은 2021년 인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급등했던 아파트 가격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 실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