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 만화 '윤석열차'와 관련, "저희가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풍자만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부처에서 대응했다면 그것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 고등학생이 그린 이 풍자만화는 최근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부천국제만화축제를 통해 전시됐다.
윤 대통령 얼굴을 형상화한 열차를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운전하고, 객실에서는 검사들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그린 한 장의 만화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이 만화에 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현재 논의되거나 추진되는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됐고 국회 일정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일정들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여야 대표를 모시고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례한 짓'이라고 비판하고 야당이 강력 반발하는데 대해선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며 "감사 활동에 대해 대통령실이 논평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야당의 논평에 대해 저희가 따로 논평하는 것조차도 적절하지 않다. 따로 논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