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주식시장이 이미 과도한 가격 조정을 받았다며 10월 코스피가 2,100∼2,350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월간 전망 보고서를 내고 "주요국 증시는 9월 한 달간 10%대 폭락세를 연출하며 투자심리도 크게 훼손된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실물 수요 둔화 등이 증시 불안을 발생시킨다고 진단했다.
이어 "10월에도 매크로(거시 경제), 정치, 실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에 주식시장은 연저점 테스트 과정을 반복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불-베어(Bull-Bear) 지수가 -40을 넘었고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6배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2019년 9월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시스템 리스크만큼 과도한 가격 조정을 받은 상태"라며 "이를 고려하면 10월 국내 주식시장은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