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올해 상장 계획을 발표했던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핵심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 부문에 집중하고, 또 해당 사업 육성을 위해 자회사 '모빌아이'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CNBC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모빌아이'의 IPO 신청 서류를 제출한 인텔은 A급 보통주를 상장할 계획이지만, 제안된 주식의 수나 가격대 즉, 공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텔 측은 "우리는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를 약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상장의 일부 자금을 더 많은 반도체 공장 건설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빌아이의 매출액은 2019년 8.79억달러에서 지난해 13.9억달러로 증가하는 동안 손실은 3.28억달러에서 7,500만달러로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경제매체들은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은 단 두 곳 뿐"이라며 "연내에 모빌아이 상장이 마쳐지면 올해 IPO 최대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모빌아이는 아우디, BMW, 폭스바겐, GM, 포드 등과 제휴해 자사의 '아이큐-EyeQ' 카메라, 반도체 칩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운전자 보조, 차선 유지 등 첨단 운전 및 안전 기능을 개발했다.
현재 모빌아이의 핵심 기술을 전세계 50여 개 기업들과 800종 이상의 차량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앞서 지난 2017년 자율주행차량용 칩, 지도 및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인수하며 당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