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8월 자동차 수출량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30만8천대로, 작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6.2% 늘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월간 기준 3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량은 181만7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8% 늘었다.
지난해 201만5천대를 수출해 일본(382만대)과 독일(230만대)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던 중국은 올해 들어서는 4월 이후 독일을 추월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신에너지차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8월 수출량은 8만3천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보다 82.3%, 전월보다는 53.6% 각각 늘었다.
1∼8월 신에너지차의 누적 수출량은 34만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7.4%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천스화 부비서장은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었지만, 8월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가을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구매가 활발한 시기라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글로벌 소비 심리가 위축돼 중국의 자동차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