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주요 국영 은행들에 역외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할 준비를 하라고 주문했다.
29일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 은행들은 홍콩, 뉴욕, 런던 등 각사 해외지점에서 달러 매도를 실행할 수 있도록 달러 보유고를 확보해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달러 매도와 위안화 매수가 동시에 진행되면 위안화 가치 급락세를 안정시킬 수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정책에 힘입어 '킹달러'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13%가량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달러당 7위안'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뚫리며 4%가량 급락했다.
한 소식통은 "위안화 약세 방어를 위한 이번 달러 매도 규모가 꽤 클 것"이라며 "국영 은행들이 역외 시장에서 더 많은 달러 확보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