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시도하려던 남성, 여행 중이던 소방관이 살렸다

입력 2022-09-29 15:35


여행 중이던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남성을 구했다.

29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 종합상황실에 근무하는 김경호(38) 소방장은 지난 25일 가족과 충북 단양으로 여행을 떠났다.

도담삼봉 주변을 산책하던 그는 멀리서 신발을 벗은 채 강변을 서성이던 남성 한 명을 발견했다.

119 종합상황실에서 6년 넘게 신고 접수 업무를 담당한 김 소방장은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남성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이때 남성이 갑자기 강물로 걸어 들어갔고, 김 소방장은 바로 강물에 뛰어들어 물속에 가라앉은 남성을 구조해냈다.

구조 당시 다행히 의식이 있었고, 약간의 구토 증세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김 소방장이 대화로 남성을 안정시키는 사이 그의 가족들이 112에 신고했고, 남성은 경찰에 인계됐다.

김 소방장은 "남성이 삶을 비관해 물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