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까지 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개천절인 내달 3일과 4일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완연한 가을날을 선사한 동서로 긴 고기압의 영향이 일요일인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1일까지 맑은 날씨가 유지되다가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2일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압이 빠져나간 뒤 북쪽에서 한랭건조한 공기를 지닌 다른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북풍이 불어오고, 이 북풍이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 자리한 또 다른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남풍과 부딪히면서 저기압을 만들어 내달 3일과 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동쪽으로 빠져나간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남동풍과 제16호 태풍 노루가 베트남 다낭 서쪽에서 소멸하면서 남긴 수증기는 저기압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겠다.
저기압이 서쪽에서 접근해오기 때문에 서쪽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4일에는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비바람이 칠 수 있겠다.
4일 북쪽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비구름대를 압축하면서 강하게 발달시키고 동시에 남동쪽으로 빠르게 밀어내겠다.
전국에 비를 뿌린 저기압이 통과하고 나서는 우리나라가 한랭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서 평균기온이 4~6도 수준으로 이전보다 10도가량 낮아지겠다.
이때 북풍이 거세게 불면서 4~5일 전 해상에 물결이 높게 일겠고, 동풍도 불어오면서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