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등 시장변동성 완화 조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전 세계적인 긴축 충격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45% 내린 2,169포인트, 코스닥은 3.47% 하락한 674포인트로 시장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하루 만에 18.4원 오른 1,44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김소영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와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기관은 증안펀드 재가동에 대비해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5대 금융지주 등을 통해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당시 증안펀드를 집행할 투자위원회 등은 해체하지 않고 남아있어 이를 활용해 증시 추가 하락시 캐피탈콜 방식으로 자금을 집행할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은 또 지난 7월 발표한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확보한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CP 매입여력을 활용해 시장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CP 발행물량을 최대한 신속히 매입하도록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추가적인 시장 안정조치의 필요성과 조치여부 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검토하고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