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향후 10년간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1천억달러(약 142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세계 CEO 콘퍼런스에서 이런 투자 규모를 밝히며 "70%는 (신재생 등) 에너지 전환 분야에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다니 회장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대의 태양광 업체"라며 앞으로 이보다 훨씬 더 해나갈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아다니그룹은 각각 10GW(기가와트) 규모인 실리콘 기반 광발전망과 풍력발전설비 제작시설을 비롯해 5GW 규모의 수소 전기분해 공장 등을 건설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도에 절대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며, 인도가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는 전례 없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천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아다니 그룹은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유통과 전력 사업에 두루 강점이 있다. 특히 아다니 그룹이 운영하는 각 공항의 이용객 수는 인도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