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사채를 갚고자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A(3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께 강서구 마곡동의 한 금은방에서 주인에게 가방 안 흉기를 보여주며 협박해 1천만원 상당의 목걸이와 팔찌를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토대로 A씨 신원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범행 2시간여 만에 은평구 증산역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주식 투자에 실패하고 사채까지 쓰다가 이자가 불어나 범행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은평구에 있는 금 거래소에서 훔친 귀금속을 팔아넘겼고, 그 대금으로 사채 일부를 갚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