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개량백신 접종 사전예약…10월 11일 접종

입력 2022-09-27 07:10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예약이 27일 시작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초기에 유행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2가백신에 대한 사전예약을 이날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 시행한다. 당일접종은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하거나 전화로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확인한 후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접종은 겨울철 재유행 대비를 위한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개량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BA.1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2가백신을 활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아 지난 15일부터 도입되고 있는 모더나의 2가백신을 먼저 접종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화이자의 BA.1 기반 2가백신도 도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접종에 활용된다.

mRNA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거나 mRNA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는 노바백스 등 단백질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접종은 마지막 접종 4개월 후, 또는 코로나19 확진된 날로부터 4개월 이후에 받을 것을 권고한다. 개량백신은 1·2차 접종을 완료한 성인의 추가접종 용도로만 가능하다.

이번 개량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을 우선순위 대상으로 한다.

10월에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 건강 취약계층이 1순위 접종 대상이다.

다만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은 우선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2·3순위)도 기초접종을 완료했다면 다음달에 접종할 수 있다.

감염취약시설은 지자체 여건에 따라 방문접종팀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다음 달 초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추진단은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군·입영장병, 교정시설 등) 등 2순위와 18∼49세 성인(3순위) 등 차순위 접종 대상에 대한 접종계획도 이른 시일 내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모더나의 개량백신이 임상시험에서 기존백신보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이며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BA.4와 BA.5 변이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과 비교해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모더나 개량백신의 이상 반응 증상 유형은 기존 백신과 비슷하지만 발생 빈도는 더 낮았다.

그러나 추진단은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접종 시행 초기에는 이상 반응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11일부터 문자 수신에 동의한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진행해 건강 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접종 3일 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