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테마형 ETF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엑스(Global X) 등 그룹 역량을 활용해 3조 1천억 달러 규모 호주 연금 시장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호주를 방문해 현지 매체인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은 2016년 호주에 진출해 ETF, 대체투자, 펀드,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호주 운용사인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를 인수해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로 변경하고, 에반 멧칼프(Evan Metcalf) 신임 최고 경영자를 선임했다.
박 회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와 연금 시장에서 미뤄보듯 호주는 세계적인 관심을 사로잡을 만큼 놀라운 상장지수펀드 시장을 구축했다"며 "투자의 매력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국 ETF 시장은 놀라울 만큼 커졌고 아시아 시장 역시 정교한 규제와 세금 체계, 디지털 주식 매매 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ETF 자산은 10년간 평균 30% 이상 늘고 있다"면서 "아직 더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아시아에서 ESG 상품에 대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클린에너지, 전기차(EV)·배터리의 테마형 ETF의 인기가 많다"며 "장기적 시각에서 이를 봐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19조원으로,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76조원)의 1.5배가 넘는다. 미래에셋은 전 세계 자산 기준 13위 ETF 운용사로 11개 나라에서 450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