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관광 재개하는 日…일손 부족에 '발동동'

입력 2022-09-26 14:31


일본이 코로나19에 따른 '빗장'을 풀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지만, 일손이 부족해 관광업 활성화에 제동이 예상된다.

일본 신용정보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일본 부족에 대한 기업 동향 조사'에서 정규직 일손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49.3%를 기록해 코로나19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26일 발표했다.

비정규직 일손이 부족하다는 답변도 29.1%로 역시 코로나19 확산 후 최고치였다.

조사는 지난달 18∼31일 전국 기업 2만6천277곳을 상대로 했으며 응답률은 45.4%였다.

정규직 일손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여관·호텔업이 72.8%로 특히 높았다. 작년 같은 시기에 조사한 것보다 45.5%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음식점업에서는 비정규직 일손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76.4%(32.1%p↑)에 달했다.

아이치현의 한 맥주 전문점은 "종업원이 차례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손 부족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업 축소나 기회 손실이 생기고 있다"고 반응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일손 부족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취업 정보 서비스 기업 리쿠르트가 집계한 수도권, 도카이(東海)권, 간사이(關西)권 등 3대 대도시권의 요식업계 아르바이트생·파트타이머 모집 시 평균 시급은 8월 기준 1천62엔(약 1만560원)을 기록해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이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기초연구소 경제조사부장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부속이 더 심각해지고 기업 활동 정상화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하루 5만 명을 한도로 정한 하루 입국자 수 제한을 내달 11일부터 해제하고 개별 자유 관광을 하려는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