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강세론을 재차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4년 안에 6만 8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전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을 대체할 경우 향후 10년 뒤 50만 달러까지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한정된 만큼 제한된 공급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의 잠재적인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 4년 동안의 이동평균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수차례에 걸쳐 바닥을 건드리고 있다"며 비트코인 저점론에 동의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앞으로 금을 대체하는 가치 저장 수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약 11조 달러에 달하는 금에 투자하는 것보단 시가총액 약 4,00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고 신흥국에서 더 널리 사용될 경우 10년 뒤 50만 달러조차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섰다고 밝히며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었기에 세일러의 선택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지난 8월 2일부터 9월 19일까지 301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면서 "개당 평균 가격은 1만 9,851달러로 총 60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또한 "9월 19일 기준으로 회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약 13만 개의 달한다면서, 평균 단가는 약 3만 639달러"라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1% 하락한 1만 8,92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