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9-26 08:05
수정 2022-09-26 08:05
< 달러 파운드 환율 > 달러 인덱스가 장중 한 때 113.236선까지 찍으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미국 연준이 독보적일 정도의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영란은행은 0.5%p의 금리 인상에 그치는 등, 미국 연준보다는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파운드 환율은 무려 37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영국 투자전문기업인 에버딘은 이제 파운드화에 대한 그 어떤 가설도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당분간 파운드화의 내림세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옵션 가격 책정 시스템에 따르면, 파운드화가 6개월 내에 달러와 동등해질 확률이 16%에서 이제는 25%가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달러화 강세, 하나 때문일까요?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제 2의 대처’를 표방하는 영국의 신임 총리인 리즈 트러스의 대규모 재정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파운드화의 약세를 부채질했습니다. 트러스 총리가 제시한 기업과 부유층 감세 중심 경제정책인 ‘트러소노믹스’가 전형적인 낙수 효과 경제 정책으로 평가됐기 때문입니다.

< 달러 유로 환율 > 달러 유로 환율도 20년 만에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경제지표를 통해 자명하게 확인되고 있어선데요, 유로존의 9월 서비스업 PMI와 합성 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한참 밑돌면서 부진하게 드러났습니다.

< 엔 달러 환율 > 일본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엔화도 약세 흐름을 재개했는데요, 일본 외환당국이 24년 만에 엔화 매수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약발이 하루 만에 소멸되며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 국제유가, 천연가스 > 다음은 국제유가 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불거지면서 5%가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고요, EIA가 발표한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늘어나며 공급량에 대한 걱정이 일부 해소됐습니다. 천연가스도 5% 내림세를 보여줬습니다.

< 대두, 옥수수, 밀 > 다음은 곡물 보겠습니다. 고공행진하는 달러의 영향에서 곡물 시장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달러로 표기된 곡물들이 달러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에게 더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되면서 대두, 옥수수, 그리고 밀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 곡물 > 하지만 미국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비싸지는 빵값 때문에 빵 하나 사 먹기, 지갑 사정이 참 여의치 않은데요, 유럽에서는 빵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라고 합니다.

유로뉴스는 유럽연합 EU의 통계당국인 ‘유로스태트’가 공개한 8월 유로존 빵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 상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의 빵값 상승은 밀 수출 규모 세계 5위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길이 막힌 것이 주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빵값 상승률은 EU 회원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헝가리가 1년 사이 무려 65.5%나 오른 반면, ‘바게트의 나라’ 프랑스는 8.2%로 상승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빵 뿐 아니라 유로존의 빵과 곡물을 합친 가격도 1997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6.6%로 뛰었습니다.

유로뉴스는 사실 밀값 상승이 전쟁 이전부터 예견됐다고 말했습니다. 헝가리는 지난 해 8월부터 1년 동안, 19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이 이어졌고요, 올해는 여기에 더해 강과 호수의 수위 감소로 작물이 크게 피해를 입기까지 했습니다.

유럽이 1년에 소비하는 평균 빵의 무게는 약 50킬로그램 정도인데, 대체품을 찾기 쉽지 않은 게 가계의 걱정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밀이나 곡물에서 더 나아가, 음료 등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유럽 국가들의 저소득층이 앞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곡물의 약세, 수치로 확인해 보실 수가 있고요, 코코아와 커피, 그리고 설탕도 모두 1%에서 2%대 낙폭을 키운 모습입니다.

< 금속 > 사실 오늘 살펴볼 금속 원자재도 빠짐 없이 모두 내려갔습니다. 금과 은, 팔라듐과 백금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 중에서 백금 좀 자세히 볼까요? 씨킹알파는 백금의 저점매수 구간을 점치는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잊혀진 금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백금이 꽤나 오랫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평가됐다고 요약했습니다. 약 2년 간의 하락세를 보인 이후, 백금 뿐 아니라 팔라듐 등 일부 금속들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저가 매수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습니다.

< 은, 백금 > 이 기사는 백금에 대한 투자를 하는 티커명 PPLT인 에버딘 스탠다드 피지컬 플래티넘 ETF를 통해 투자를 하는 방법을 담고 있기도 했는데요, 현재 미래 투자성이 있는 금속 1위는 은이고, 그 다음은 백금이라고 했습니다.

전망성을 봐도, 또 기술적인 측면에서 봐도 백금 가격의 상승세는 명확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방송에서 담지는 못했지만 본 기사에서는 50일 이동 평균선을 이용해 백금의 차트를 꽤나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싼 팔라듐을 백금이 대체할 것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수 있었습니다.

향후 몇 년 안에 온스 당 2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고요, 만약 800달러를 하회한다면 매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