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사고가 빈번한 인도에서 하루 동안 36명이 '궂은 날씨'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25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인도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24일 오후까지 24시간 동안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구호 담당관인 란비르 프라사드는 이번 폭우로 가옥들이 무너지면서 최소 2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프라야그라즈시에 사는 한 15세 소년은 23일 저녁 번개가 칠 때 친구들과 지붕 위에 있다 벼락을 맞아 사망하는 등 12명이 낙뢰로 인해 사망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지난 닷새 동안 39명이 벼락과 관련된 사고로 사망했다며 평소와 비교해 피해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6월부터 9월까지 몬순 우기가 이어지며 이 기간에 낙뢰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인도 당국은 낙뢰 사고 사망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한다. 낙뢰로 인한 사망자는 2016년 1천489명에서 지난해에는 2천869명으로 늘었다.
인도 과학환경센터는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번개가 치는 횟수는 12배 늘어난다며 삼림 파괴, 수자원 고갈, 대기오염 등이 기온을 올리며 벼락이 더 잦아지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인도 당국은 번개가 칠 땐 금속이나 배관 파이프를 만지지 말고 유선전화나 각종 전선 등에 접근하지 말라며 낙뢰 피해 예방 대책을 안내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