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조작 방송 논란…제작진 "사실 아냐"

입력 2022-09-22 22:18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측이 방송 내용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출연자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난 20일 방송된 '고딩엄빠2' 출연자 하리빈씨는 SNS에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너무하다"며 "제 본 모습이 아닌 모든 것이 거짓이고 과장된 모습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으니 마음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분에는 하씨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하씨가 남편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야근 여부를 묻는 등 남편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씨는 "남편한테 하루에 13통까지 (전화)한 적이 없는데 방송에는 13통이 찍혔다"며 "남편한테 물어보니 제작진 번호를 제 이름으로 저장해서 13통을 걸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울면서 남편과 전화했을 때 '못 해 먹겠다'고 한 건 여자 PD분이 촬영 전 남편에게 '제 불안을 끌어내기 위해 연락 두절 후 술을 마셔보라'고 말씀하신 것 때문에 배신감에 촬영을 못 해 먹겠다고 한 것"이라며 "(방송에서는) 마치 아기 키우는 걸 못 해 먹겠다고 한 것처럼 편집이 돼 나갔다"고 했다.

또 "(남편 직장인) 타이어업체 사장님과 방송 이후 통화했는데 저에게 화내는 장면도 따로 찍었다고 했다"며 "사장님 말로는 작가분이 (별도 촬영을) 요구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대해 MBN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조작 방송'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씨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다"며 "제작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며, 그럼에도 출연자와 그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