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생' 넥슨 故김정주 차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입력 2022-09-22 13:26


지난 2월 별세한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둘째 딸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공시 자료를 인용해 2004년 출생한 김 창업자의 차녀와 두 살 위의 장녀가 각각 가치 25억 달러(약 3조2천억원)에 이르는 NXC의 지분 30.78%씩을 상속받았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물리고 있다면서 지분을 물려받은 데 따른 자매의 상속세를 각각 15억 달러(약 2조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상속세를 제한 뒤 두 자매가 보유한 순자산은 각각 10억 달러(1조4천억원)로 추산했다.

포브스는 18세인 김 창업자의 차녀가 이로써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자리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종전 최연소 억만장자는 이번 달 20세가 된 독일 청년 케빈 다비트 레만으로, 그는 14살 때 부친 귄터 레만에게서 독일 약국·화장품 체인 DM의 지분을 물려받았다.

포브스는 김정주 창업자가 생전 언론 노출을 꺼리는 성향이었으며, 그의 가족에 대해 알려진 것도 많지 않다면서 김 창업자는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자선 사업과 다른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가지고 있던 김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감사는 13만2천890주를 상속받아 NXC 지분 34.00%를 보유하게 되면서 NXC의 최대 주주이자 넥슨 총수 자리에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