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의사' 최영아 전문의, JW그룹 성천상 수상 [뉴스+현장]

입력 2022-09-22 12:42
수정 2022-09-22 12:42


20여년간 노숙인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산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가 올해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2일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제10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은 10회 성천상 수상자인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대학병원 교수직 제의를 사양하고, 노숙인의 무료 진료에 매진한 최영아 전문의의 신념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95년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최영아 전문의는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대학병원 교수직 제의를 사양하고, 노숙인 무료 진료에 매진했다.

2002년에는 최일도 목사와 함께 '다일천사병원'을 세우고, 병원 내 유일한 의사로 병원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하루 100명 이상의 노숙인을 돌봤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의사의 삶을 누리는 대신 노숙인, 독거도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영아 전문의는 "하던 일 계속 하고 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잘 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제정됐다. 지난 2020년부터는 기존 의료인 뿐 아니라 의료단체로 선정 범위를 확대했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성천상은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어려운 이웃과 환자들을 위해 몸소 생명존중정신을 실천해 오신 참의료인들을 찾아 시상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참의료인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