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치솟자 달러 팔았다"…8월 외화예금 21억 달러 ↓

입력 2022-09-20 15:09
한은 "외국인 투자자금 회수·기업 수입결제 대금 인출 영향"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21억원 넘게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회수한데다,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인출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82억7천만달러로 7월 말보다 21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한 달 새 기업예금(744억1천만달러)이 14억9천만달러, 개인예금(138억6천만달러)은 6억2천만달러 줄었는데,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화 예금잔액이 749억달러로 집계돼 한달새 15억 7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7월에 증가했다가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 감소에 대해 "외국인이 직접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일부 기업이 수입 결제대금도 인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예금과 함께 유로화 예금(47억4천만달러)도 4억6천만달러 줄었다.

유로화 예금의 경우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납입과 현물환 매도 등으로 줄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