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3박 4일간 머무르면서 다자 외교를 벌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정병화 뉴욕 총영사 등이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 가운데 10번째로 연단에 서며, 우리 말로 연설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21일 새벽 1시 30분에서 2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과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UN을 중심으로 연대하자"라며 "다시 말해서 경제적, 기술적으로 여유가 있는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윈윈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 기여해온 점과 앞으로 기여할 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한국이 1인당 100불도 안 되는 나라에서 자유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고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을 비롯한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세계의 국가들이 한국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과의 협력 강화와 국제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논의한다.
저녁에는 동포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