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직격탄?…연준 회의 앞두고 큰 폭 하락세

입력 2022-09-20 07:3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가상화폐가 19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 기준 이날 오전 10시 20분(서부 기준 오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21% 하락한 1만9천162.76달러(2천671만 2천887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분을 다소 만회하기는 했으나, 장중 1만8천276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19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5% 하락한 이후 이달에도 5% 이상 떨어지며 2개월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5.71% 하락한 1천351.04달러(183만3천165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천281달러까지 하락하며 6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가상화폐의 이런 약세는 오는 20~2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개월 연속 0.7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연 3%∼3.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크게 위축돼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