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가 지난 14일과 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더블유씨피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8만~10만원이었으나, 부진한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보다 밴드 하단인 8만원보다 25% 낮은 6만원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씨피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총 759개 기관이 참여해 3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침체된 IPO 시장 상황과 과배정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실수요량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 수량 1억 7,972만 7,893주, 참여 금액은 12조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씨피는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로 기업공개(IPO)를 완주한다는 각오다.
최원근 대표이사는 “확정 공모가가 희망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참패로 여기지 않는다”며 “글로벌 톱티어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로서 국내 업계 1위의 영업이익,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생산성과 영업이익률 등 핵심 강점과 주관사의 노력으로 4천억원 이상의 공모에 성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씨피는 오는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총 공모주식수는 720만주로, 총 공모 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4,320억원이다.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2조 218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더블유씨피는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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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6년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이다.
본사 및 공장 소재지는 충청북도 충주이며, 최대주주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더블유스코프코퍼레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