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절대 방심할 상황 아냐"…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발령

입력 2022-09-18 19:14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북상 중인 14호 태풍 '난마돌' 대응과 관련, "재난 상황에서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난마돌이 일본 규슈 지방으로 상륙해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절대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태풍의 강풍 반경이 워낙 넓어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 힌남노로 많은 피해가 있었던 지자체에서는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목표하에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이날 낮 12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태풍 상황에 따라 최고 단계인 비상근무 3단계 발령도 적극 검토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지자체와 소방·경찰·해경 등에 방파제나 해안도로 출입 자제, 선제적 주민대피 등을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지난 '힌남노' 북상 당시 일부 유튜버들이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위험을 자초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하고, 당국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단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간판 낙하·시설물 쓰러짐 등 사소한 문제로도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에 하나라도 있을 위험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지자체와 관계기관을 향해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비상근무 등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