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9-16 08:06
수정 2022-09-16 08:06
< 달러 인덱스 > 환율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06% 상승한 109.72선을 기록했습니다.

< 달러/원 > 원달러 환율은 이제 1,400원에서 겨우 6원 빠진 상황까지 왔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필요 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발언이 이 6원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인데요, 연이은 연고점 경신에 이제는 1,450원 선을 확실시해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국제유가 > 국제유가는 3% 급락했습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은 이제 거의 확실시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하고요, 어쩌면 ‘울스타 스텝’까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아예 배제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결정을 두고 원유 시장도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까지 공급 대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유가가 오르면 올랐지 내림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85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90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그간 연이은 폭등을 보여줬던 천연가스가 9% 넘게 내려갔습니다. 유럽에서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저마다 재빠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독일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국의 최대 가스 판매업체인 ‘유니퍼’를 아예 국유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천연가스는 오늘 장에서 8달러 29센트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원목 > 원목 시장도 금리 인상 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주택 판매 시장이 둔화되면 목재 가격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이에 더해 대규모 공급망 대란이 우려됐던 미국 철도 노조의 파업이 파업 시한을 코앞에 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일단은 잠정 타결됐습니다. 최악의 물류대란은 일단 피했습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원목은 5.68% 크게 내려갔습니다.

< 대두 > 중국은 참 여러 방면에서 세계의 가장 큰 손입니다. 대두 시장에서도 중국은 아주 거물급 고객인데요, 중국의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미국의 대두보다 훨씬 더 저렴한 남미산 대두를 선호하게 됐습니다. 미국 대두의 수요가 줄었습니다. 대두는 0.27% 빠졌습니다.

< 대두유 >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바이오 연료 생산에 사용될 대두유의 양은 총 118억 파운드로, 예상치였던 120억 파운드보다 약간 줄어든 수준이라고 합니다. 대두유는 2거래일째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0.84% 하락했습니다.

< 옥수수 > 옥수수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속적인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매도세까지 유입되면서 오늘도 0.84%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 밀 >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밀 수출량은 총 21만 7천 300톤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한참 하회했다고 합니다. 밀은 3.24% 급락하면서 마감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미국 철도 업체들의 파업도 일단락되면서 하락에 대한 이유를 더해줬습니다.

< 코코아, 커피 > 코코아는 저점을 기록한 후에 2.34% 반등했는데요, 조금 흥미로운 기사도 있었습니다. 유럽이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 코코아 농장의 위치를 포함을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커피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다 오늘은 1.19% 상승 전환됐는데요, 다만 브라질에서 평균 이상의 강우량이 예측되면서 생산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합니다. 하반기 내내 안정적인 재고 확보가 유지될 예정입니다.

< 설탕 > 설탕은 0.38% 내려갔습니다. 브라질의 연료 가격이 한동안 약세를 띠면서 8월 한 달 간 브라질에서 생산된 설탕의 양이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또 앞으로 10일간 브라질에 많은 양의 비가 관측되면서 재배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영국에서도 설탕과 관련된 재미있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바로 현재 시행 중인 설탕세를 폐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금 >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이 이들을 이기지 못하고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2.14%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 팔라듐, 백금 > 어제는 올라섰던 팔라듐과 백금이, 금이 크게 내려가자 오늘은 다시 동반 하락했습니다. 팔라듐은 1.34%, 백금은 0.33% 하락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두 원자재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 니켈 > 런던금속거래소가 니켈 거래와 관련해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이후, 초반의 불안정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니켈은 한동안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니켈의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니켈은 3.77% 하락 전환됐습니다.

< 구리 > 미국의 CPI가 발표되고, 중국의 경기 침체가 점쳐지면서 구리는 3거래일째 힘을 잃어갑니다. 오늘도 1.28% 크게 내려갔는데요, 다만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의 노동자들이 이번 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량에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 알루미늄 > 알루미늄은 그간 중국에서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오랫동안 내리막길을 걸었었는데요, 오늘은 1.83% 올라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루미늄 인터내셔널 투데이는 알루미늄이 탈탄소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품목임을 강조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