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넘치는 해운사 '머스크-Maersk', 항공 화물 사업도 추가

입력 2022-09-16 00:58
지난 4월 항공화물사업부 설립...현재 15대의 물류 항공기 운용


전세계가 팬데믹을 지나며 붕괴된 공급망으로 인해 화주들이 상품을 한번에 해외시장으로 옮길 수 있는 '원스톱 숍'을 선호하게 되며 글로벌 해운사들이 수요가 있는 항공물류 사업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글로벌 물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며 물류가격이 크게 올랐고, 이에 해상 물류를 담당하던 해운사들의 주머니에 현금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해상 화물 기업들 중 상당수는 넘쳐나는 현금을 소비할 방법을 찾던 상황과 화주들의 '해상과 항공 물류를 아우르는 이른바 '원스톱 물류 서비스' 업체를 찾는 상황이 만나며 새로운 물류 시장이 형성됐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Maersk)는 "우리는 고객들로부터 원스톱 물류 서비스 개시에 대한 요구를 들어왔으며 이들은 물류의 복잡성 대신 최적화되고 효율적인 '원스톱'에 대한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지난 4월 항공화물사업부를 설립해 현재 15대의 항공기로 물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에 자극을 받은 경쟁사 CMA CGM도 지난해 항공화물사업부를 운영하며 2026년까지 운용 항공기 수를 12대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산 관리 회사인 스티펠의 마크 제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상황은 공급망의 프로필을 증가시켰고, 결국 지난 3년 간 전세계 많은 기업들은 공급망과 물류의 중요성을 깨달은 시간이었다"며 "이 시간 현금을 채운 해운사들의 항공 물류로의 진출과 시장 확대는 더욱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