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가디언과 BBC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영국 왕실의 장례식 세부 일정에 따르면 지난 8일 96세를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오전 10시 44분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11시부터 장례식이 진행된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국가 정상과 여왕이 지원했던 자선단체 대표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식이 오전 11시 55분께 끝나면 나팔 소리와 함께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이어 백파이프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낮 12시 장례식이 종료된다.
장례식이 끝나면 여왕의 관은 말이 끄는 총포차에 실려 런던의 역사적인 중심부를 지나 버킹엄궁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운구된다.
찰스 3세 국왕과 왕실의 일원들이 뒤를 따르고, 커밀라 왕비, 캐서린 왕세자빈, 메건 마클 왕자빈 등은 자동차로 행렬을 따라간다. 여왕의 관이 운구되는 동안, 런던의 상징 빅벤에선 1분 간격으로 종이 울린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에 도착하고 오후 3시를 조금 넘겨서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로 옮겨진다. 이어 여왕의 가까운 가족을 위한 비공개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이후 여왕의 관은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안장돼 영면에 든다.
이번 장례식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영국에서 57년 만에 치러지는 국장이다.
장례식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관공서와 은행, 학교 등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국장 행사가 끝나면 여왕의 서거 이후 진행된 열흘 간의 전체 장례 절차도 모두 종료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