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팀 금의환향…황동혁 "어머니 우시더라"

입력 2022-09-15 18:38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머리 위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일부 출연진이 15일 금의환향했다.

황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정호연, 박해수와 같은 항공편으로 도착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황 감독은 빡빡한 일정과 긴 비행에도 밝은 표정이었다.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의 편안한 차림에 배낭을 멘 모습이었다.

황 감독은 "에미상이 시즌1의 마지막 레이스였는데 다 같이 수상은 못했으나 의미 있는 상으로 멋진 마무리를 해서 다행이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수상 소감에서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상을 타고 어머니랑 통화했는데 우셨다.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 축하 인사였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팀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황 감독과 출연 배우들, 채경선 미술감독, 정성호 무술감독, 정재훈 VFX(시각효과) 총괄 등이 참석한다.

입국장에는 황 감독의 귀국 현장을 지켜보러 취재진을 비롯해 100여명이 몰렸다. 공항 이용객들도 황 감독의 입국 소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리다 귀국 모습을 지켜봤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공개 두 달 만에 고섬 어워즈에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어 대중문화 시상식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도 수상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관왕을 차지했다.

시상식을 전후해서도 큰 관심이 쏠렸다. 시상식 무대 위에 드라마 속 캐릭터 '영희'가 깜짝 등장했고, 뒤풀이에서는 78세인 배우 오영수가 관절을 꺾는 현란한 춤사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