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9-15 07:50
수정 2022-09-15 07:50
< 달러 인덱스 > 달러 인덱스는 0.14% 하락한 109.66선을 기록했습니다.

< 달러/원 > 잠시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공포감에 얼어붙습니다. 13년 5개월 만에 1,390원 선을 넘어서면서 정말 1,400원 선이 턱끝까지 다가왔는데요, 일단은 1,450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국제유가 >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누가 봐도 유가 하락을 점치는 발언이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동시에 상승에 관한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연료 확보에 비상이 켜진 세계 각국이 만약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차선책으로 천연가스 대신 석유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원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는 겁니다. 또, 블룸버그는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80달러 선을 하회한다면 미국이 대대적인 전략 비축유 재축적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남겼는데요, 유가의 약세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들이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간 원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1%대 올랐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88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94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전쟁 여파가 무섭습니다. 천연가스는 예년 대비 무려 3배가 넘는 몸값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추워지는데, 유럽에서는 ‘에너지 위기’라는 거창한 말보다 ‘난방 걱정’이라는 말이 더 먼저 나올 정도로 다급하다고 합니다. 오늘 장에서 천연가스는 9% 넘게 뛰며 9달러 선으로 올라섰는데요, 다만 골드만삭스는 유럽 천연가스는 내년 초에 반값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새로운 예상을 내놨습니다.

< 원목 >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 ‘울트라 스텝’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원목 시장은 금리 인상 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주택 판매 시장의 둔화가 걸려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텐데요, 또 이와 관련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우드 역시 목재 가격의 하락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국 철도 노동자와 사측의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급망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목은 8.75% 급락했습니다.

< 대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방증이 나온 이후, 대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1.4% 정도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간 올랐던 만큼 기술적 매도세까지 이오지면서 하락에 대한 이유를 더해줬습니다.

< 대두유 >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바이오 연료 생산에 사용될 대두유의 양은 총 118억 파운드로, 예상치였던 120억 파운드보다 약간 줄어든 수준이라고 합니다. 대두유는 결국 어제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2.55% 하락 전환됐습니다.

< 옥수수 > 옥수수는 최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거래일째 떨어집니다. 1.52% 내려갔습니다.

< 밀 > 밀은 1.42% 급등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반발로 인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도 한 몫 했고요, 또 앞서 원목에서 전해드렸던 미국 철도 업체들의 파업이 강행된다면 밀 운반도 난관에 부딪힐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 코코아, 커피 > 수출업체 GEPEX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에서 보고된 8월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5만 9천 톤이라고 합니다. 코코아는 1.74% 빠졌고요, 커피도 2.27% 하락했는데요, 드디어 브라질에 가뭄을 해소시켜줄 소나기가 내리면서 수확에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 설탕 >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설탕이 공급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 설탕은 오르막길을 걸었었는데요, 새롭게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브라질의 연료 가격이 한동안 약세를 띠면서 8월 한 달 간 브라질에서 생산된 설탕의 양이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일시적인 하락세를 견인한 것을 보입니다. 설탕은 0.49%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 금 > 미국의 CPI 발표 이후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달러 가치의 상승이었습니다. 오늘은 약간 둔화되는 듯 하지만 여전히 달러화의 힘이 금의 상승세를 제한했습니다. 금은 0.79%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 팔라듐, 백금 > 힌동안 금과 함께 약한 흐름을 이어가던 팔라듐과 백금은 오늘 장에서는 각각 2.32%, 그리고 2.14% 반등했는데요, 인베스팅닷컴이 팔라듐과 백금은 때로는 금과는 다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이 두 원자재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니켈, 아연 > 런던금속거래소가 니켈 거래와 관련해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초기인 요즘, 불안정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점을 찍고 내려가는 듯 했지만 오늘 장에서 다시 0.21% 올랐고요, 아연도 비축량이 채워지지 않으면서 0.43% 상승했습니다.

< 구리 > CPI 발표 이후 구리는 힘을 잃어갑니다. 오늘도 1.13% 하락했는데요, 다만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의 노동자들이 이번 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량에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 알루미늄 > 알루미늄은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가 예측되면서 1.64%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또, 글로브뉴스와이어는 팬데믹이 심각해지면 알루미늄의 2차 제련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의 충격을 가장 먼저 맞을 수 있는 품목으로 알루미늄을 꼽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